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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재의 여행, 일상을 기록합니다
하이퐁 새벽 소동과 아침 산책으로 시간을 보낸 뒤, 본격적으로 사파발 깟바섬행 이동을 시작했다. 구글 맵을 켜고 이동 경로부터 짰다. 사파에서 바로 오는 버스는 약 60만 동이었는데, 다리를 20분 정도 걸어서 건넌 뒤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는 쪽을 택했다.트램인 줄 알았던 시내버스지도 위에 뜬 아이콘을 트램인 줄 알고 따라갔는데, 막상 타보니 그냥 시내버스였다. 버스 간격이 30분쯤 된다는 안내를 듣고 기다리다가, 길가에서 지나가는 버스를 급히 잡아탄 순간도 있었다. 이 버스 한 대로 케이블카 터미널까지 쭉 이동했다. 별에 별걸 다 해본다, 버스도 사보고.텅 빈 케이블카 터미널섬으로 들어가려면 깟하이-푸롱 케이블카(Cát Hải – Phù Long Cable Car)를 타야 하는데, 10분 정도 걸린다고 ..
새벽 4시의 100달러 해프닝을 겪고 나니 어느새 해가 뜨기 시작했다. 새벽 5시가 갓 넘은 시각인데도 거리엔 이미 사람이 많았다. 출근 준비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모습이 계속 눈에 띄어서, "한두 명이 아니네" 싶을 정도로 놀랐다.베트남 사람들 진짜 부지런하다.우연히 마주친 기차길걷다가 우연히 기차길을 발견했는데, 마침 긴 화물 기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경적 소리가 유독 요란해서 "베트남은 클락션이 기차도 예외가 없구나" 싶어 웃음이 났다.기차도 클락션을 이렇게 울리는구나.호수 근처는 아침 운동의 성지호수(트랙) 근처에 다다르자 조깅하는 사람, 스트레칭하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사파의 조용한 새벽과는 또 다른, 도시다운 아침 풍경이었다.아침부터 다들 운동을 하고 있네.콜라 한 캔, 15,000동걷다..
사파 야시장에서 만난 누군가의 추천으로, 원래 계획엔 없던 하이퐁(Hai Phong)을 거쳐 깟바 섬으로 가기로 했다. 숙소 사장님께 부탁해 예약한 야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길, 새벽 1시쯤 들른 휴게소는 화장실 이용료가 1인당 3,000동(약 150원)이었다.새벽 1시 베트남 휴게소는 이렇게 생겼다.새벽 4시, 어두운 도시에서 존버예상보다 일찍 새벽 4시쯤 하이퐁에 도착했는데, 사위가 완전히 어두웠다. 혼자 돌아다니기 무서워서 해가 뜰 때까지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버티기로 했다.새벽 골목에서 발견한 100달러 뭉텅이터미널 근처를 걷다가 접혀 있는 100달러 지폐 한 장을 주웠다. 그런데 몇 걸음 더 걸으니 또 한 장, 또 한 장 — 연달아 세 장이나 떨어져 있었다. "이게 웬 횡재야" 싶어서 심장이 ..
이날 저녁 날씨가 역대급으로 추웠다.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도보로 갈아탔다. 가는 길에 가파른 언덕과 좁고 음침한 골목까지 지나야 했는데, "여길 내가 살면서 또 올까" 싶은 길이었다.오토바이 너무 추워, 죽겠다 진짜.뜨끈한 찌개가 간절해서 찾아간 곳메인 도로에 겨우 도착해서 찾아간 곳은 서울식당(Seoul Restraunt),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한국인 손님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서 정겨운 분위기였다. 김치찌개와 참이슬을 시켰는데, 한 입 먹자마자 웃음이 나올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서울식당 위치, 지도로 보기소주 김치찌개 미쳤다 진짜.사장님 서비스가 예상 밖이었다식사 후 사장님이 날씨가 너무 춥다며 서비스로 자두 증류주(35도, 브랜드명 Colum) 한 ..
사파에서 하이퐁이나 깟바 섬으로 바로 가는 직행 버스는 앱으로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숙소 사장님께 도움을 요청했다.앱으로는 안 됐는데, 전화 한 통으로사장님이 어딘가로 전화 몇 통을 돌리더니, 저녁 9시 깟바행 슬리핑 버스 예약을 순식간에 잡아줬다. 가격은 50만 동. 이 버스엔 화장실이 없다는 점은 참고. 참고로 하노이-사파 구간은 앱으로 43만 동에 샀었는데, 사파에서 깟바까지가 하노이-사파 구간보다 거리가 더 먼 걸 감안하면 이 정도면 나름 선방한 가격이었다. 무엇보다 현지인 찬스로 훨씬 수월하게 해결된 셈이다.앱으로 안 되던 걸 전화로 바로 해결.여행 앱이 만능은 아니다이날 느낀 건, 예약 앱이 편리하긴 해도 현지 사정(직행 노선 여부, 좌석 상황 등)까지 완벽히 커버하진 못한다는 점이었다...
사파 마지막 날 아침, 현지인 추천을 받아 찾아간 식당에서 분보 후에(Bún Bò Huế)를 먹었다. 이름 그대로 후에(Huế) 지방식 쌀국수인데, 흔히 아는 쌀국수 '퍼(Pho)'와는 면도 국물도 다르다.선지에도 간이 배어 있다국물에서 살짝 해산물 맛이 났고, 숙주와 야채가 듬뿍 들어가 있었다. 선지도 들어있었는데, 선지 자체에 간이 배어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국물 맛이 좀 다른데, 재료가 많네" 싶은 정도로 낯설면서도 나쁘지 않은 한 그릇이었다.이게 선지에도 간이 돼 있네.콤부차 커피는 실패목이 칼칼해서 따뜻한 음료를 찾다가 콤부차 커피를 주문했는데, 발효 특유의 시큼한 맛이 예상보다 강했다. 개인적으로는 입맛에 안 맞았던 메뉴.그래도 사탕수수 주스와 박시우는 합격깟깟마을 내려가는 길엔 사탕수수 ..
사파 시내에서 깟깟마을(Cat Cat Village)까지는 도보로 약 20분. 계속 내리막길이라 걸어갈 만은 한데, 돌아올 때는 오르막이니 차나 오토바이를 타는 걸 추천한다.마을이라기보다 기념품 거리막상 도착해서 든 생각은 "마을 느낌이 아니라 그냥 기념품 파는 거리 같다"는 거였다. 입장료(성인 기준 15만 동 수준)를 내야 하고, 계단도 상당히 많다. 사파에서 며칠 지내다 보니 계단이 좀 지긋지긋해지는 시점이기도 했다.그래도 마을 안쪽에 나무뿌리로 얼기설기 지어놓은 듯한 포토존 건축물("나무의 집")이 있었는데, 동화 속에 나올 법한 비주얼이라 기념품 거리라는 첫인상과는 별개로 사진 찍을 맛은 확실히 있었다.마을 안에 이런 게 있을 줄은 몰랐지.계단이 정말 끝도 없네.📍 깟깟마을, 지도로 보기오토바..
패러글라이딩을 마치고 향한 곳은 베트남 최고봉으로 알려진 판시판(Fansipan). 공교롭게도 아침에 패러글라이딩 픽업을 왔던 오토바이 기사 Tuan이 판시판까지 다시 태워다줬다 — 사파 마을에서 케이블카 승강장까지는 그랩(택시)도 이용했다. 오토바이 택시보다 요금은 비싸지만 확실히 잘 잡히는 편이었다.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15분케이블카는 정식 명칭이 Sun World Fansipan Legend로, 현장에서 왕복 티켓을 구매했다 — 가격은 80만 동. 15분 정도 걸리는데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구름 속을 통과하는 구간에서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귀가 먹먹해지는 게 실시간으로 느껴졌다.📍 케이블카 승강장, 지도로 보기갑자기 으슬으슬 떨리네.사파는 맑았는데, 정상은 딴 세상지상(사파 마을)은 날씨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