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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재의 여행, 일상을 기록합니다
꾸이년의 살벌한 보양식에 도전했던 저녁, 분명 겨울인데, 여름철 해운대나 광안리 밤바다처럼 선선했다. 해변 뒤편 먹자골목을 지나 대형 병원 근처 약국 거리를 걷다가, 꾸이년에서 가장 크다는 마트 GO! Mart에 들렀다.📍 GO! Mart 꾸이년점, 지도로 보기한국 마트급 규모에 놀라다"내 생각보다 너무 큰데? 거의 복합 몰이네, 우리 동네 마트보다 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규모가 상당했다. 비비고 김치와 초코파이 같은 K-푸드가 가득했고, 처음 보는 한국 라면 브랜드까지 눈에 띄었다.한국 라면인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한국 라면이네?신라면과 현지 맥주 24캔신라면과 계란, 현지 맥주 24캔 한 박스를 사서 그랩을 타고 '쪼우 아저씨네' 집으로 향했다. 집 앞에 자판을 깔고 소박하게 장사하는 정겨운 ..
뭔롱사원에서 한국인 어르신들과 재회한 날, 씻고 나와 쪼우 아저씨를 만나러 가는 길, 현지인들의 삶이 그대로 묻어나는 골목과 소박한 노천 식당들이 이어졌다.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즐겨 찾는, 정겹고 북적이는 분위기였다.부화 직전 오리알,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다베트남 대표 보양식이라는 부화 직전의 오리알(Trứng vịt lộn)을 처음 마주했다. "오리가 생기다 말았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시각적으로 강렬했지만, 현지에서는 몸에 좋다고 손꼽히는 음식이라고 한다.야 씨, 오리가 생기다 말았는데...달랏 사과와 산초 향 강한 요리달랏에서 왔다는 신선한 사과도 맛봤고, 산초 향이 강하게 나는 현지 요리도 함께 먹었다. "산초 맛이 엄청 강하다"는 소감과 함께, 저렴한 가격(38,000동, 95,000동 수준)..
저렴한 물가에 놀랐던 이날, 시내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뭔롱 사원(Chùa Long Khánh)을 찾았다. 한국 불교 양식에서는 볼 수 없는 베트남 특유의 건축이 눈에 띄었고, 큰 잉어들이 사는 호수는 물이 유독 깨끗해서 나도 모르게 "호안끼엠보다 깨끗하다"고 중얼거렸다.📍 뭔롱 사원(Chùa Long Khánh), 지도로 보기 물 깨끗한데요? 호안끼엠보다 깨끗해.버스 정류장에서 다시 만난 어르신들호이안 버스 정류장에서 스쳐 지나갔던 한국인 어르신들을 꾸이년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쳤다. 짐을 잠깐 내 숙소에 맡겨드리고 함께 사원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렌지 주스를 건네자 "아이고 혼자 맛보기 아까워가지고, 우리 것까지!"라며 반가워하셨다.혼자 다니다가 세 분을 만나니까 즐거움이 세 배로 ..
현지 형님들과 갑자기 합석했던 전날 밤 이후, 나트랑이나 다낭 같은 유명 관광지보다 확실히 물가가 저렴하고 한적한 도시였다. 마침 예보와 달리 맑고 푸른 하늘이 펼쳐진 3일 차, 호객도 심하지 않고 택시 기사들도 그랩보다 저렴하게 태워주는 인심 좋은 동네였다.반세오 포장, 그리고 옆집 맥주현지인들로 가득 찬 반세오(Bánh Xèo) 식당 Quán Bánh Xèo Tâm Như는 자리가 없어서 포장했다. 근처 맥주집에 들어가 맥주 한 잔 시키고 포장 음식을 먹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오케이 해줬다.📍 Quán Bánh Xèo Tâm Như, 지도로 보기맥주 한 잔 시키고 음식 먹어도 되냐 하니까 오케이.닭고기 덮밥 껌가, 양이 어마어마하다길거리에서 파는 닭고기 덮밥(Cơm Gà)은 토종닭처럼 퍽퍽하고..
숙소를 못 찾아 헤맸던 첫날 밤 이후, 4박 일정 내내 비가 계속됐다. 우산도 없이 비를 피해 다니다 결국 화려한 꽃무늬 우산을 하나 새로 샀다.혼자 먹은 스테이크, 고무줄이었다호이안 버스 정류장에서 만났던 한국 어르신의 연락을 받고, 소화도 시킬 겸 비를 뚫고 걸어갔다. 그 전에 들른 식당(Beef Station)에서 1인 세트(스테이크+소시지)와 맥주를 시켰는데, 맥주는 미지근했고 스테이크는 "이로 안 잘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질겼다 — 소고기 산적에 가까운 식감이었다.📍 Beef Station, 지도로 보기이걸 스테이크라고 해야 되나... 소고기 산적 그냥.길 가다가 우리 집이래요걷다가 길가에서 현지 형님들과 갑자기 합석하게 됐다. "저거 모자이크 갈게요, 나는 초상권이 비싸요" 하는 유쾌한 ..
예쁘지만 정신없었던 호이안 야시장 이후, 새벽부터 비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졌다. 나무가 누워있을 정도로 비바람이 거셌는데, "다행이랄까, 꾸이년으로 도망갈 거니까"라며 짐을 챙겼다. 숙소 리셉션에 미리 부탁해둔 9시 픽업 차를 타고 터미널로 이동했다.여태까지 중 제일 좋았던 슬리핑버스호이안에서 꾸이년까지는 약 6시간. 이번 버스는 "여태까지 슬리핑 버스 중에 제일 좋은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쾌적했다. 캔 음료와 간식도 나눠줬는데, 갑자기 손이 쑥 들어오더니 카스타드 하나를 건네고 가는 승무원 덕에 웃음이 났다.갑자기 손이 불쑥 들어오더만은 카스타 하나 주고 가시네.휴게소에서 먹은 국물에 망고?이동 중 들른 휴게소에서 껌땀류 밥을 하나 시켰는데, 국물에 망고가 들어있는 것 같은 특이한 맛이었다. ..
로컬 버스를 타고 호이안에 도착한 뒤, 씻고 나왔는데도 금세 다시 땀이 났다. 습한 공기를 뚫고 강가로 향하는 길, 노란 건물들 사이로 하나둘 등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골목이 되게 이쁘네" 싶을 만큼 몽환적인 풍경이었다.📍 호이안 올드타운, 지도로 보기여기는 등의 마을이구만.일요일 밤의 야시장, 인파에 치이다야시장 초입부터 인파가 어마어마했다. 하노이의 혼잡함이 떠오를 정도였는데, "I 들은 여기 못 오겠는데?"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사람에 파묻혔다.와, 일요일 밤인데 사람이 이렇게 많아?텐션이 급격히 떨어지는 순간야시장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텐션이 뚝뚝 떨어졌다. "난 좀 조용한 데 가서 밥 먹어야겠다, 너무 번잡해서 힘들다" 싶어 방향을 틀었다.베트남에서 처음 본 맥도날드시장을 빠져나오다 베트남에서..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이발소에서 개운하게 정리한 다음 날, 다낭 한시장 근처와 용다리를 지나며 한국 담배를 찾느라 한 시간 반 넘게 헤맸다. "오늘도 많이 걷네" 싶을 정도로 무더위 속 발품이 이어졌다.그랩 대신 로컬 버스호이안까지는 택시나 그랩 대신 로컬 버스로 가보기로 했다. 노란색 버스를 찾아 정류장 위치를 물어물어 다녔는데, 결국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겨우 탑승했다. "뭐야, 친절한 분이었네" 싶어 마음이 놓였다.호이안으로 가는 버스를 여기서 탈 수 있나요?버스 안에서 만난 현지 형님들버스 안에서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을 보고 현지인들이 웃으며 놀리기도 했는데, 그 소소한 소통이 오히려 여행의 재미였다.호이안 도착, 노란 골목과 타코 맛집버스에서 내려 숙소로 걸어가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