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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재의 여행, 일상을 기록합니다
오토바이로 섬을 한 바퀴 돈 이후에도 벌써 깟바섬에서 5일째 머무는 중이었다. 뷰가 좋아서 현장에서 2박이나 더 연장했던 숙소였는데,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버렸다. 5층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야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전에 아주머니 두 분이 엘리베이터 안에 잠깐 갇혔다가 나온 소동까지 있었다고 한다.엘리베이터 고장났어요.오늘이 역대급으로 한산한 날시내 호수 주변 도로가 유독 한산했다. 시외로 나가니 소똥 냄새와 뭔가를 태우는 냄새가 뒤섞여서, 오히려 한국 시골 같은 정겨운 느낌이 났다.오토바이 타면 춥다, 겨울을 무시하지 말 것낮엔 덥다가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면 바람이 매섭게 차가웠다. 한국 초가을 정도의 체감이었는데, 바람막이나 패딩이 간절할 정도였다. "베트남이라도 겨울을 무시하면 안 되겠다..
하노이, 사파를 거치며 체력이 꽤 빠진 상태라 발코니에 반해 연장한 깟바섬 숙소에서 하루 이틀 푹 쉬기로 했다. 숙소는 1박에 약 35만 동(한화 18,000~20,000원) 수준으로 가성비가 좋았고, 조식도 간단히 챙겨준다.조식은 바게트 반 조각과 바나나아침으로 나온 건 바게트 빵 반쪽과 바나나였다. 숙소 사장님께 커피 한 잔을 건넸더니, 답례로 바나나를 하나 더 챙겨주셨다 — 소소하지만 정겨운 교환이었다.This is for you.날씨 좋은 날, 오토바이로 섬 일주날씨가 좋길래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섬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대여료는 반나절 10만 동, 하루 종일이면 20만 동 정도였던 것 같다. 해안도로와 산길을 번갈아 달리는데, 경치는 좋았지만 눈이 너무 건조해지는 게 유일한 단점이었다.경치..
도보-버스-케이블카-택시 4단 콤보를 거쳐 도착한 깟바섬은, 사파의 궂은 날씨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맑고 따뜻한 공기에 절로 기분이 풀렸다.사파 날씨랑 너무 달라서 너무 좋다.발코니 딸린 방에 반해서 즉석 연장에어비앤비로 예약해둔 숙소는 Anh Nhu Hotel. 문을 열자마자 넓고 쾌적한 룸 컨디션에 놀랐다.📍 Anh Nhu Hotel, 지도로 보기발코니까지 딸려 있길래, 짐을 풀고 방을 둘러보자마자 바로 2박을 추가로 연장했다. "여기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다"는 말이 진심으로 나왔다.와, 진짜 미쳤다. 여기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어.저녁은 로컬 식당에서저녁은 현지인들의 삶이 느껴지는 소박한 로컬 식당에서 해결했다. 면발이 특이하게 쫀득한 국수를 시켰는데, 밀가루 반죽처럼 찰지진 않아도 새국..
하이퐁 새벽 소동과 아침 산책으로 시간을 보낸 뒤, 본격적으로 사파발 깟바섬행 이동을 시작했다. 구글 맵을 켜고 이동 경로부터 짰다. 사파에서 바로 오는 버스는 약 60만 동이었는데, 다리를 20분 정도 걸어서 건넌 뒤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는 쪽을 택했다.트램인 줄 알았던 시내버스지도 위에 뜬 아이콘을 트램인 줄 알고 따라갔는데, 막상 타보니 그냥 시내버스였다. 버스 간격이 30분쯤 된다는 안내를 듣고 기다리다가, 길가에서 지나가는 버스를 급히 잡아탄 순간도 있었다. 이 버스 한 대로 케이블카 터미널까지 쭉 이동했다. 별에 별걸 다 해본다, 버스도 사보고.텅 빈 케이블카 터미널섬으로 들어가려면 깟하이-푸롱 케이블카(Cát Hải – Phù Long Cable Car)를 타야 하는데, 10분 정도 걸린다고 ..
새벽 4시의 100달러 해프닝을 겪고 나니 어느새 해가 뜨기 시작했다. 새벽 5시가 갓 넘은 시각인데도 거리엔 이미 사람이 많았다. 출근 준비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모습이 계속 눈에 띄어서, "한두 명이 아니네" 싶을 정도로 놀랐다.베트남 사람들 진짜 부지런하다.우연히 마주친 기차길걷다가 우연히 기차길을 발견했는데, 마침 긴 화물 기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경적 소리가 유독 요란해서 "베트남은 클락션이 기차도 예외가 없구나" 싶어 웃음이 났다.기차도 클락션을 이렇게 울리는구나.호수 근처는 아침 운동의 성지호수(트랙) 근처에 다다르자 조깅하는 사람, 스트레칭하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사파의 조용한 새벽과는 또 다른, 도시다운 아침 풍경이었다.아침부터 다들 운동을 하고 있네.콜라 한 캔, 15,000동걷다..
사파 야시장에서 만난 누군가의 추천으로, 원래 계획엔 없던 하이퐁(Hai Phong)을 거쳐 깟바 섬으로 가기로 했다. 숙소 사장님께 부탁해 예약한 야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길, 새벽 1시쯤 들른 휴게소는 화장실 이용료가 1인당 3,000동(약 150원)이었다.새벽 1시 베트남 휴게소는 이렇게 생겼다.새벽 4시, 어두운 도시에서 존버예상보다 일찍 새벽 4시쯤 하이퐁에 도착했는데, 사위가 완전히 어두웠다. 혼자 돌아다니기 무서워서 해가 뜰 때까지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버티기로 했다.새벽 골목에서 발견한 100달러 뭉텅이터미널 근처를 걷다가 접혀 있는 100달러 지폐 한 장을 주웠다. 그런데 몇 걸음 더 걸으니 또 한 장, 또 한 장 — 연달아 세 장이나 떨어져 있었다. "이게 웬 횡재야" 싶어서 심장이 ..
이날 저녁 날씨가 역대급으로 추웠다.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도보로 갈아탔다. 가는 길에 가파른 언덕과 좁고 음침한 골목까지 지나야 했는데, "여길 내가 살면서 또 올까" 싶은 길이었다.오토바이 너무 추워, 죽겠다 진짜.뜨끈한 찌개가 간절해서 찾아간 곳메인 도로에 겨우 도착해서 찾아간 곳은 서울식당(Seoul Restraunt),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한국인 손님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서 정겨운 분위기였다. 김치찌개와 참이슬을 시켰는데, 한 입 먹자마자 웃음이 나올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서울식당 위치, 지도로 보기소주 김치찌개 미쳤다 진짜.사장님 서비스가 예상 밖이었다식사 후 사장님이 날씨가 너무 춥다며 서비스로 자두 증류주(35도, 브랜드명 Colum) 한 ..
사파에서 하이퐁이나 깟바 섬으로 바로 가는 직행 버스는 앱으로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숙소 사장님께 도움을 요청했다.앱으로는 안 됐는데, 전화 한 통으로사장님이 어딘가로 전화 몇 통을 돌리더니, 저녁 9시 깟바행 슬리핑 버스 예약을 순식간에 잡아줬다. 가격은 50만 동. 이 버스엔 화장실이 없다는 점은 참고. 참고로 하노이-사파 구간은 앱으로 43만 동에 샀었는데, 사파에서 깟바까지가 하노이-사파 구간보다 거리가 더 먼 걸 감안하면 이 정도면 나름 선방한 가격이었다. 무엇보다 현지인 찬스로 훨씬 수월하게 해결된 셈이다.앱으로 안 되던 걸 전화로 바로 해결.여행 앱이 만능은 아니다이날 느낀 건, 예약 앱이 편리하긴 해도 현지 사정(직행 노선 여부, 좌석 상황 등)까지 완벽히 커버하진 못한다는 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