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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재의 여행, 일상을 기록합니다
전날 짱안 보트투어에 이어, 닌빈의 대표 명소 항무아(Hang Mua)로 향하는 길, 오토바이 그랩을 27,000동에 잡았다. 그런데 기사님이 길을 헤매서 유턴을 반복하다 결국 중간에 내려 400m를 직접 걸었다. 기차역에서 걸으면 1시간, 차로는 10분 거리다. 입장료는 10만 동이었다.📍 항무아(Hang Mua), 지도로 보기등반 전 사탕수수 주스로 갈증부터땡볕 아래 걷다 보니 갈증이 심해서, 오르기 전 사탕수수 주스(Nuoc Mia)부터 한 잔 마셨다. 밥알 없는 식혜 맛에 살짝 식물 향이 도는데, 이전 다른 지역에서 먹었던 것보다는 약간 비린 느낌도 있었다.식물 맛도 나고, 밥알 없는 식혜 맛.패딩 입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땀 뻘뻘겨울인데도 땀이 나는 날씨였다. 그런데 주변 현지인들은 패딩을 입고..
전날 밤 야시장에서 K-POP 공연까지 본 다음 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짱안(Trang An)을 찾았다. 거대한 바위산 사이를 배로 통과하는 투어로 유명한 곳이다. 창구 직원 추천으로 3가지 코스 중 3번 코스를 골랐다 — 중간에 다른 한국인 관광객이 2번을 추천해서 잠깐 흔들리기도 했지만. 직원 말로는 이곳에서 운영 중인 배만 2,000척 정도 된다고 했다.📍 짱안(Trang An), 지도로 보기혼자 탔는데 소녀 셋이 합류혼자 배에 오르려던 참에, 현지 소녀 3명과 합승하게 됐다. "나 너무 무거운 거 아니야? 배가 기울었는데?"라며 잠깐 당황했지만, 깟바섬에서 산 선크림 스프레이를 나눠 쓰고 자리를 가운데로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무게 중심을 맞췄다.저 때문에 배가 오른쪽으로 기울었어요.사원, 그리고..
송정 민박 느낌 나던 숙소에 도착해 눕자마자 잠들었다가 일어나니 저녁 7시였다. 선풍기와 냉장고만 있는 조용하고 아늑한 방 — 딱 잠만 자기 좋은 숙소였다.그랩이 자꾸 엇나갔다야경 스팟과 저녁 식사를 위해 그랩을 불렀는데, 기사가 반대 방향으로 가거나 그냥 지나쳐버리는 일이 연달아 일어났다. 결국 취소하고 다시 잡았고, 돌아올 땐 아예 일반 택시로 바꿔서 목적지를 직접 설명하며 이동했다.아니 사람을 태우고 가야지, 이 사람아.야경 사진 명소에서 만난 K-POP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낮에 갔던 호아루 올드타운, 그 자리였다. 낮과는 완전히 다른 화려한 조명과 인파 속에서, 현지 청소년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과 마주쳤다. 자세히 들어보니 2025년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넷플릭스 애니메이..
5시간 반의 이동 끝에 도착한 곳은 정확히는 닌빈의 호아루 올드타운(Hoa Lư Ancient Capital) 인근이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여긴 또 결이 다르다"는 거였다. 하노이나 사파의 관광객 많은 분위기와 달리, 조용하고 평화로운 로컬 도시 느낌이 강했다.낮 시간 때는 사람들이 활동을 잘 안 하는 거 같은데.뱃놀이 선착장인데 배가 안 다닌다강가의 선착장엔 배가 가득 정박해 있었지만, 너무 더운 날씨 탓인지 실제로 영업 중인 배는 거의 안 보였다. 짠내와 새우젓갈 냄새가 섞인 특유의 냄새가 코를 스쳤다.소금은 냄새 비네, 새우젓갈 냄새 나네.선착장 옆엔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듯한 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이 나무도 게으른가 보다" 싶어서 한참을 구경했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들고 로컬 골..
엘리베이터 소동까지 겪었던 깟바섬 숙소에서의 마지막 날, 오전 7시쯤 조식을 먹고 8시경 버스로 닌빈을 향해 출발했다. 빡세게 이동을 계속해야 하는 일정이라 "이런 경치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아쉬움도 잠깐 스쳤다.버스에 탄 채로 페리에 올랐다버스를 탄 상태 그대로, 오토바이 라이딩 때 지나간 적 있던 선착장까지 이동해 페리에 올랐다. 그런데 페리 위에서 갑자기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 화장실 다녀오니 사람들이 다 내리고 있었다.화장실 갔다 나왔는데 왜 갑자기 다 내리지?배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거의 달리다시피 버스로 몰려가는 걸 보고 "누가 한국인이 제일 급하다고 했나" 싶었다 — 정작 가장 급하게 뛰어간 건 현지인들이었다. 갈아탄 버스는 좌석이 한층 더 좁아졌고, 배에서 내린 지 5분..
오토바이로 섬을 한 바퀴 돈 이후에도 벌써 깟바섬에서 5일째 머무는 중이었다. 뷰가 좋아서 현장에서 2박이나 더 연장했던 숙소였는데,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버렸다. 5층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야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전에 아주머니 두 분이 엘리베이터 안에 잠깐 갇혔다가 나온 소동까지 있었다고 한다.엘리베이터 고장났어요.오늘이 역대급으로 한산한 날시내 호수 주변 도로가 유독 한산했다. 시외로 나가니 소똥 냄새와 뭔가를 태우는 냄새가 뒤섞여서, 오히려 한국 시골 같은 정겨운 느낌이 났다.오토바이 타면 춥다, 겨울을 무시하지 말 것낮엔 덥다가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면 바람이 매섭게 차가웠다. 한국 초가을 정도의 체감이었는데, 바람막이나 패딩이 간절할 정도였다. "베트남이라도 겨울을 무시하면 안 되겠다..
하노이, 사파를 거치며 체력이 꽤 빠진 상태라 발코니에 반해 연장한 깟바섬 숙소에서 하루 이틀 푹 쉬기로 했다. 숙소는 1박에 약 35만 동(한화 18,000~20,000원) 수준으로 가성비가 좋았고, 조식도 간단히 챙겨준다.조식은 바게트 반 조각과 바나나아침으로 나온 건 바게트 빵 반쪽과 바나나였다. 숙소 사장님께 커피 한 잔을 건넸더니, 답례로 바나나를 하나 더 챙겨주셨다 — 소소하지만 정겨운 교환이었다.This is for you.날씨 좋은 날, 오토바이로 섬 일주날씨가 좋길래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섬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대여료는 반나절 10만 동, 하루 종일이면 20만 동 정도였던 것 같다. 해안도로와 산길을 번갈아 달리는데, 경치는 좋았지만 눈이 너무 건조해지는 게 유일한 단점이었다.경치..
도보-버스-케이블카-택시 4단 콤보를 거쳐 도착한 깟바섬은, 사파의 궂은 날씨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맑고 따뜻한 공기에 절로 기분이 풀렸다.사파 날씨랑 너무 달라서 너무 좋다.발코니 딸린 방에 반해서 즉석 연장에어비앤비로 예약해둔 숙소는 Anh Nhu Hotel. 문을 열자마자 넓고 쾌적한 룸 컨디션에 놀랐다.📍 Anh Nhu Hotel, 지도로 보기발코니까지 딸려 있길래, 짐을 풀고 방을 둘러보자마자 바로 2박을 추가로 연장했다. "여기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다"는 말이 진심으로 나왔다.와, 진짜 미쳤다. 여기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어.저녁은 로컬 식당에서저녁은 현지인들의 삶이 느껴지는 소박한 로컬 식당에서 해결했다. 면발이 특이하게 쫀득한 국수를 시켰는데, 밀가루 반죽처럼 찰지진 않아도 새국..
